1인방송 유튜브, 틱톡, 블로거, 오픈마켓 수익등과 같이 가히 1인 사업자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혼자서 기획부터 홍보, 수익화를 진행하는 것 까지 혼자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이 모두 공통되게 하나의 브랜드라는 것을 깨달았다. 인플루언서들이 추천한 책 중에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라는 책이 있어서 읽어봤는데,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서 빨리 읽힐 뿐만 아니라 지침서와 같은 가이드라인이 되어줘서 실행해 보기 좋았다. 그중 내가 한 것들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 왜? 라고 먼저 물어보기
- 브랜딩을 하고싶은 이유 찾기
- 키워드 그루핑 하기
- 글맺기
1. 왜? 라고 먼저 물어보기
작가는 왜?라는 질문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이라고 한다. 왜 싫은지, 왜 좋은지, 하고싶은 것은 무엇이며, 하기 싫은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여 본인에 대해서 더 잘 알고, 나아가 나를 어떤 모습으로 브랜딩 할 것인지 생각하게 되는 첫 단계라고 한다.
10년 넘는 직장생활을 하며 스스로에게 왜? 라는 질문을 해본적이 언제인가 싶다. 단순히 오늘점심 뭐먹을거야? 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해왔던 것 같다. 왜? 라는 질문을 하는 순간 의도치 않게 상상에 대한 반항아가 되며, 조직의 문제아가 되어 버리는 회사원의 특성상. 왜라는 질문은 보통 '조직이 원하니까.' '까라면 까는 척이라도 해야하니까' '윗분들 공적조사 한줄 들어가야 하니까' 라는 대답으로 끝나곤 했다. 종종 대의를 위하는 사람은 없는 것인가. 진정 조직을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사람은 없는가 라는 답답한 질문이 속에서 기침처럼 쏟아져 나올 때가 있지만, 그런 생각은 한낮 직장인에게 사치에 불과하다.
왜라는 질문 낯설지만 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맑은 날씨가 좋다. 비오는 날씨도 좋고, 흐리면 흐린대로, 눈오면 눈오는 대로 모든 날씨가 좋다. 어느 드라마의 대사처럼 날이 좋아서 좋지 않아서 다 좋았다. 생각해보면 나는 사무실이나 집 안에 있는 것보다도 멍때리고 하는일 없어도 밖에 있고 날씨와 계절의 흐름을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왜 좋은가? 나를 살아있게 느끼게 한다. 시간의 흐름이 온몸으로 느껴지고, 진정 심장이 뛰는 자아를 가진 사람과 같이 느껴진다. 사무실에 있는 나는 창밖만 바라보며 로또 터지면 퇴사해야지 라는 꿈을 꾸는 그저 도비에 불과한 것 같다.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기적인 사람을 싫어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변 환경과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이 싫다. 이세상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후세대에 잠시 빌려쓴다는 지구... 라는 퀘퀘묵은 표어를 꺼내지 않아도, 세상을 뒤집어 놓은 코로나를 보거나 지구 온난화만 생각해 봐도 지구와 환경,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다음세대의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은 이기적인 태도로 망쳐놓은 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쯤하면 싫어하는 것과 왜 싫어하는 지에 대한 대답이 된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많지만, 요즘 제일 많이 하는 생각과 고민들이 이부분에 꽂혀서 그런지 바로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2. 브랜딩 하고 싶은 이유 찾기
돈. 브랜딩 하고싶은 이유는 처음엔 돈이었다. 박봉생활자의 월급은 오르지 않고 물가는 오르고, 내가 버는 돈으로 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것은 점점 줄어든다. 코로나 시대에 잘 편승하여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벼락부자기 되었으면 좋았을 것. 벼락부자가 되지 못한 나에게는 스스로에게 붙이는 벼락거지라는 꼬리표와, 박탈감만 남았을 뿐이다.
하지만 그뿐일까? 돈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 어느 현자는 얘기했다.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사회를 먼저 바꾸고, 그전에 가족을, 그전에 나 자신을 먼저 바꾸라고. 가슴에 세기고 사는 명언 중에 하나이다. 세상은 내맘에 들지 않는다.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 죄책감 없이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을 사고 버리는 사람들. 바닷가와 산에 버려지는 쓰레기들 다들 너무 싫다. 하지만 내가 그사람들을 쫓아다니면서 하지 못하게 할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시대에 법으로 일회용품 안쓰게도 할 수없다. 고작 몇백원 페널티를 부여하거나, 공병을 가져오면 환불해 주면서 작은 보상으로 격려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브랜딩 된 인플루언서라면 이야기가 다른다. 내가 인플루언서의 인스타를 보고 브랜딩을 해야 겠다고 느낀 것 처럼. 재사용 가능한 빨대를 쓰고, 텀블러를 쓰는 내 모습에 누군가는 감명 받아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주울 수도 있다. 해수욕 하러 바닷가에 가서 모래사장에 짐을 풀고 바다로 들어가려고 걸어가는 길에 플라스틱이고 스티로폼이고 쓰레기가 너무 많이 바다까지 가지도 못하고 주섬주섬 주워왔던 적이 있었다. 누가 보고 특이하다고 생각해도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싶고 그로써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것의 브랜드의 파워가 아닐까?
3. 키워드 그루핑 하기
재미있고도 힘들었던 부분이다. 한국인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칭찬하기, 그리고 그것보다 더 힘든게 칭찬듣기라고 한다. 스스로의 단점을 말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강점을 드러내고 자랑하기거 더 힘들다. 하지만 내가 하려는 셀프 브랜딩을 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브랜딩의 핵심은 복잡하지않은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하고싶은 말이 많을 경우, 나를 표현하거나 브랜드화 할 키워드가 많을 경우에는 다 써놓고, 그룹화를 시킨후, 내가 대중에게 보여줄 키워드를 선정하는 키워드 그루핑 과정을 거쳐서 브랜딩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의 장점과 단점을 디깅하길 한시간 정도 걸려서 다섯가지 키워드를 찾았다. (정말 유쾌하고도 힘든 과정이었다.)
- 인정받는 직장인
- eco-friendly
- creative
- culture lover
- athletic
뭔가 있어보이게 영어로 적었지만 사실 쥐뿔도 없다. 이중에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키워드만 남기고 삭제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맥시멀리스트인 나에게는 정말 힘든 과정이다. 아마도 eco, cultuer lover. 이 두개가 남지 않을 까 싶지만, 아직 그 무엇도 포기하지는 못하겠다.
서글픈 한가지 사실은 '직장인'이라는 키워드는 내가 정말 싫어하기도하지만 지난 10년간 나를 표현하는, 그리고 나를 밥벌어 먹게 해준 키워드였다. 정말 버리고 싶었던 애증의 키워드인데... 결국 키워드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렇게 까지 살아남았다니....
4. 글맺기
책은 지금 절반정도 읽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의 브랜드 정체성을 찾고, 갈 방향을 찾길 바라본다. 하고싶은거 하며 살고싶은 11년차 직장인 도비가 글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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